COVER STORY

Story View

    관련 상품이 없습니다.

[Cover Story] Good Bye, Rain!

가수로, 연기자로, 한국의 스타로, 세계의 스타로, 지난 10여 년간 쉴 새 없이 달려온 20대를 뒤로 하고 군 입대를 한 월드스타 비. 그가 말하는 후회 없는 과거와 다시 도전할 미래에 대하여.  

에디터 전효진, 정아진 포토그래퍼 이전호    

 

날개 장식의 후드 집업 점퍼 22만9천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by 제레미스캇

 

 

노르딕 패턴 디테일의 패딩 점퍼 34만9천원, 그레이 팬츠 17만9천원 모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시퀸 소재의 카무플라주 톱 43만9천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by 제레미스캇. 헤어밴드와 장갑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제 20대는 그야말로 ‘마라톤’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아쉬움은 조금 있지만요. 다만 이제 전성기의 제1막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지금까지 가수 비, 연기자 정지훈의 인생은 전력 질주였다. 2002년 ‘나쁜 남자’로 데뷔해 그해 연말 각종 음악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고, 다음 해에는 <상두야 학교가자>를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태양을 피하는 방법’, ‘It’s Raining’, ‘Rainism’ 등의 히트곡들을 연이어 발표하고, 드라마 <풀하우스>, <이 죽일놈의 사랑>,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등에 출연하면서 가수와 연기자라는 두 개의 탄탄대로를 신나게 달려왔다.  많은 팬들은 커리어를 한창 쌓아나가던 그가 군입대하는 걸 안타까워했지만, 스스로는 오히려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되레 너무 늦게 가서 미안하다고 말하면서. “설레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해요. 입대 직전까지 계속 일을 하게 될 것 같아 빨리 입대 당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요. 그동안 쉴 새 없이 달려 왔으니까, 군 입대를 계기로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생각이에요” 그에게 데뷔 이후 지난 10여 년간은 어떤 시간이었을까?
“제 20대는 그야말로 ‘마라톤’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매번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어요. 아쉬움은 조금 있지만요. 다만 이제 전성기의 제1막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하지만 군대를 간다고 해서 그동안 해왔던 전력 질주의 속도를 늦춘 건 아니다. 군 입대 직전까지 콘서트는 물론태양가까이>의 홍보 활동 스케줄까지 소화했으니까. <비상 : 태양가까이>는 비의 국내 영화 복귀작이자 군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얼마 전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제작 발표회를 열기도 했다. 고 신상옥 감독의 영화 <빨간 마후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 영화는 전투기 조종사들의 모험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그 때문에 비뿐만 아니라 유준상, 김성수, 이하나, 신세경 등의 스타들이 약 7개월간 공군 조종사들이 받는 고된 훈련을 받으며 동고동락했다. 또한 하늘을 배경으로 한 고공 신을 위해 전문 항공 촬영팀과 함께 실제 공군의 자문을 받으며 촬영해서 그 영상과 액션 스케일에 대한 기대도 더욱 높아졌다. “정말 힘들고, 재미있고, 보람찬 작업이었어요. 실제로 전투기도 타보고, 중력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력 테스트도 2번이나 했어요. 정말 영화 찍는 7개월 동안 군대에 있는 기분이었죠. 색다른 경험도 했지만 무엇보다 가장 크게 얻은 건 바로 사람이에요. 감독님은 물론이고, 함께 일한 배우와 스태프들까지 모두 정들었어요.” 실제로 그와 함께 열연했던 이하나와 유준상은 영동대로에서 펼쳐졌던 콘서트를 찾아와 그의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기도 했다. 이렇게 정들어 가며 열심히 촬영했던 영화의 개봉을 보지 못하고 입대하는 것이 아쉬울 법도 했다. “그래도 다행히 개봉 시기가 첫 휴가 나올 때쯤과 겹치더라고요. 그때 나와서 볼 수 있겠죠.”
 
20여 곡의 노래를 부르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준 콘서트에서 알 수 있듯, 무대 위에서의 비는 어느 정도 정점을 찍은 것처럼 보였다. 반면 연기자 정지훈의 앞에는 끝도 없이 올라갈 계단만이 놓인 것 같다. 더 새로운 모습,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미래가 앞에 놓여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가수 비보다는 연기자 정지훈의 행보가 더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연기는 제게 제2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작품을 할 때마다 만나는 선배님들 덕분인 것 같아요. 평소 존경하던 연기자 선배님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굉장히 많은 걸 배우죠. 처음 시작했을 때와 비교해 보자면…, 아무래도 캐릭터를 분석하는 눈은 조금 더 생긴 것 같아요.”
 
 
가수로서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각종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그 실력을 인정받아 명실공히 국내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 비. 하지만 그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국내 최고의 스타라는 위치를 잠시 미뤄두고, 자신의 이름 한 글자도 아는 사람이 없는 할리우드로 가서 문을 두드린 것이다. “그야말로 새로운 도전이었죠. 우리나라의 음악과 사람,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는 과연 내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그렇게 워쇼스키 형제를 감탄하게 만든 <스피드 레이서>와 제임스 맥티그 감독의 <닌자 어쌔신> 등에 출연하면서, 그의 이름엔 어느새 ‘월드스타’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레 따라다니게 되었다. 하지만 비는 할리우드에서 단순히 다양한 인종의 구색을 맞추기 위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소모되지 않았다. 세계의 무대에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면서 동시에 그들의 인정까지 받아낸 것이다.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가요 대상을 탔을 때, MTV 무비 어워즈에서 인터넷 투표로 진행된 최고 액션 스타상을 수상했을 때, 그리고 <타임>지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명 중 한 명으로 뽑았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동안 노력했던 것이 인정받은 기분이랄까?” 미국에서 태어나 그들의 문화가 몸에 밴 사람도 아니고, 심지어 한국에서 톱스타의 자리에 있다가 할리우드에서 신인처럼 바닥부터 다시 시작한 그가 이토록 빨리 인정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서양 문화에 절대 뒤지지 않는 동양 문화를 전달하고 싶었어요. 그들을 돋보이게 하는 조연 역할이 아닌, 당당한 한 명의 주인공으로 나설 수 있을 만큼 좋은 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죠.”
 
 
여기에 연기든 음악이든, 하다못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 하나도 이 악물고 최선을 다하는 비의 정공법이 할리우드에서도 통했다. 할리우드 감독들에게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겠다며 대차게 선언하고는, 캐릭터에 완벽하게 들어맞는 몸과 얼굴을 갖기 위해 미친 듯 무술과 운동을 배운 모습 같은 것 말이다. “저는 타고난 천재라기보다 노력형인 것 같아요. 일단 어떤 걸 한 번 이루겠다 마음먹으면 그게 될 때까지 절대 안 쉬어요.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서 성취하고 말죠.” 얼마 전 아디다스 광고 촬영장에서도 그랬다. 그의 백댄서 팀과 함께 짧게 춤을 추는 신을 하나 찍는 데도 스태프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촬영을 중단한 뒤 현장에서 안무를 맞췄던 것. 그가 얼마나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그리고 신나게 춤을 췄는지, 현장에 있던 그 누구도 그의 연습을 중단시키지 못했다고 한다. “왠지 옛날 생각이 나더라고요. 친구들이랑 같이 밤새서 춤 연습을 하는데 그게 하나도 힘들지 않고 너무 즐거웠거든요. 옛날로 돌아간 것 같았어요.” 이렇게 뭐든 한 번 시작했다 하면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 때문에 군대 안의 포상 휴가도 혼자 다 독차지할지 모르겠다. “휴가가 걸려 있다면야, 죽어라 하고 최선을 다해야죠.”(웃음)
 
 
군 입대를 며칠 앞두고 있던 중에도 여유 있고 밝은 모습을 보였던 그가 의정부 306 보충대 안에 들어서기 전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그 눈물은 그가 말하던 대로 ‘아쉬움’의 표현일 뿐, 우리는 벌써부터 군대 제대 후의 비 모습을 기대하게 된다. “20대 시절과 별다를 게 없을 듯해요. 똑같이 뭔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지 않을까요? 과연 제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는지 보고 싶어요. 제가 활동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이죠.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그리고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는 것.”
 
 
 
 
블랙 컬러 패딩 점퍼 25만9천원, 트레이닝팬츠 5만5천원, 블랙 톱 7만9천원, 글러브 2만9천원 모두 아디다스 퍼포먼스.
 

 

    연기는 제게 제2의 인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제가 발전할 수 있었던 건 작품을 할 때마다 만나는 선배님들 덕분인 것 같아요.  평소 존경하던 연기자 선배님들의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굉장히 많은 걸 배우죠.

 

  

그레이 컬러 패딩 점퍼 25만9천원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비와 그의 데뷔 시절부터 함께했던 안무팀 와일드 래빗. 스타일리스트 박혜정 헤어 & 메이크업 최선화 문의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02-3447-7701, 아디다스 퍼포먼스 080-022-7981              

소셜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