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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REASONABLE ARTIST

춤만 추고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혼자서 끄적끄적 그린 그림이라는데 손재주가 보통이 아니다. 음악은 힙합밖에 모를 줄 알았는데, 최근엔 록 밴드 사운드에 푹 빠져 있다. 2NE1이 아티스트라 불리는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다. 그중에서도 민지의 문화적 감수성은 기대 이상이다. 그녀가 손수 그린 그림과 좋아하는 뮤지션을 모티브로 한 아트워크.

 

에디터 김로이스 포토그래퍼 맹민화 일러스트레이터 이누리

 

 

 

 

RADIOHEAD

2NE1으로 활동하면서 힙합을 자주 듣고, 즐겨 듣지만 밴드 사운드도 좋아했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라디오헤드는 제게 독보적인 존재예요. 평소 플레이 리스트에 빠뜨리지 않고 꼭 포함할 만큼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최근 관심사 리스트에 라디오헤드가 참가하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을 1순위로 꼽아놓았는데, 2NE1 콘서트와 겹치는 바람에 가지 못해 아쉬워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정말 가고 싶은데…. 언젠가는 라디오헤드를 눈앞에서 볼 날이 오겠죠?

 

MICHAEL JACKSON 

마이클 잭슨은 모두가 존경하는 최고의 아티스트잖아요. 주옥같은 명곡들, 마이클 잭슨만의 제스처, 강렬한 패션까지. 어렸을 때 문워크 안 따라 해본 사람은 없을 거예요. 특히 ‘Smooth Criminal’의 쓰러질 듯, 말듯 아찔한 장면은 100번 넘게 돌려본 것 같아요. 마이클 잭슨 뮤직비디오라면 거의 다 외우다시피 할 만큼 돌려봤어요. 그만큼 춤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친 아티스트랍니다. <This is It> 영화에서 살아생전 마지막 빌리 진 댄스를 추는 걸 보고 무지하게 울었던 기억이 나요. 아마 전 할머니가 되어도 마이클 잭슨의 음악을 들으며 춤출 것 같아요.

 

NIRVANA

너바나의 ‘Smells Like Teen Spirit’이 시작될 때 나오는 기타 리프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터질 것 같아요. 또 다른 명곡 ‘Come as You are’에서 커트 코베인 목소리는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강한 마력이 있는 것 같아요. 너바나 음악을 딱 듣는 순간부터 팬이 되었어요. 너바나와 관련된 음반이나 DVD 등 모든 걸 모았어요. 참고로, 커트 코베인은 제 이상형이에요. 지금까지 너바나가 활동을 해서 월드 투어를 한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랬다면, 그루피처럼 라이브 들으러 전 세계 방방곡곡을 쫓아다녔을 게 틀림없어요.

 

ROLLING STONES

롤링스톤스는 로큰롤의 대명사이자, 저의 넘버원 뮤지션이에요. 제가 입술을 모티프로 한 그림을 자주 그렸는데 롤링스톤스의 위트 있는 혓바닥 심벌에 영향을 받은 것이기도 해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부터 활동했던 그룹이지만, 젊었을 때 믹 재거는 정말 매력적이에요. 특유의 그루브도 인상적이고. 하이드파크에서 열린 브라이언 존스 추모 공연 및 콘서트 DVD를 보면 1969년 당시 그들이 얼마나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지 실감할 수 있어요. 공원에 모인 수많은 팬들과 롤링스톤스 멤버들, 1969년 패션 스타일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너무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DVD 중 하나예요.

 

 

 

 

미술은 예전부터 배운 거였어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을 가르치는 어린이집 같은 곳에 다녔어요. 덕분에 중·고등학교 때까지 미술을 손에서 놓지 않았지요. 하지만 미술보다는 가수의 길이 더 맞는 것 같아서 취미로 즐기고 있어요.

 

나중에 일러스트 작가로 나가도 될 것 같아요.

제가 록 밴드들을 좋아해요. 특히, 롤링스톤스를 무척 좋아해요. 그리고 앤디 워홀의 메릴린 먼로 작품도 좋아하는데 그 둘에서 영감을 얻어서 입술 그림에 점도 찍고, 여러 가지를 그려봤어요.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 때 방에 틀어박혀서 그림을 그리다 보면 저절로 풀려요.

 

2NE1 하면 힙합이 베이스일 것 같은데 오히려 민지 씨한테는 록 스피릿이 느껴져서 의외네요. 평소에 영감을 받은 뮤지션이 있나요?

힙합도 물론 좋아하지만 최근에 록 사운드에 더 많이 집중하고 있어요. 롤링스톤스도 좋고, 너바나와 건스 앤 로지스도 무척 좋아하고. 얼마 전 내한한 레니 크라비츠 공연을 스케줄 때문에 못 가서 너무 아쉬워요. 이번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에 나오는 라디오헤드도 너무 보고 싶은데, 저희 콘서트 일정이랑 겹쳐서 못가는 게 너무 아쉽고요.

 

음악 말고, 요즘 꽂혀 있는 문화 코드는 뭐가 있어요?

요새는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기욤 뮈소의  <종이 여자>를 읽었는데 너무 쏙쏙 들어와서 단숨에 읽었어요.

 

영화도 좋아한다면서요

<레옹>에 완전히 사로잡혀서 300번 넘게 돌려봤어요. 예술성, 작품성, 대중성 뭐 하나 나무랄 데가 없어요. 삼박자를 두루 갖춘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꽃을 심은 다음에 스팅의 ‘Shape of My Heart’가 흘러나오는 장면이었는데 펑펑 울었어요. 너무 슬펐어요. 마음이 너무 아픈 거예요. 제가 마틸다가 된 것마냥 엉엉 울어서 다들 깜짝 놀라더라고요.

 

원래 감정 이 입해서 보는 편인가 봐요.

눈물이 별로 없는 편이에요. 봄이 언니랑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같이 보는데 언니는 옆에서 울고불고 난리가 났죠. 그런데 저는 ‘왜 울지?’ 할 정도로 너무 멀쩡했거든요. 그래서 다들 너는 피도 눈물도 없냐고 그랬는데, <레옹> 보면서는 미친 듯이 울었어요.

 

전 최근에 <어벤져스> 보고 눈물 나던데, SF에 심취해서….

아, 그럼 혹시 <스파이더맨> 보셨어요? 완전 재미있죠? 우리 서로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아요.

 

그럼, 주로 어떤 문화 생활을 즐기는 편이에요?

영화를 많이 보는 편이라, 스케줄 없을 때는 일주일 내내 영화관에서 산 적도 있어요.

 

궁극적으로는 어떤 모습의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요?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엔터테이너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나중에는 여러 방면에 영향을 주는 아티스트가 되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장르는 가리지 않을 거예요. 미술, 영화, 연기에 구애받지 않는 총체적인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 곧, 퍼스트룩 웹사이트에 공민지의 미공개 아트워크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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